원불교(圓佛敎)는 서기 1916년(원기 원년) 4월 28일 교조 소태산 대종사(朴重彬, 1891∼1943)의 대각과 함께 한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불교이고, 새 종교이다.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는 전남 영광에서 평범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7세부터 자연 현상과 인생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20여년 간 구도 고행 끝에 큰 깨달음을 이루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을 이루신 후 세계 대세를 관찰하고 물질 문명의 발달로 인성과 도덕이 마비되어 물질의 노예로 전락할 것을 전망하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표어 아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주창하며 원불교를 개교하였다. 이후 소태산 대종사는 저축 조합을 만들어 근검 저축•허례 폐지 등의 생활 혁신을 이룩하고, 열성으로 모은 자금으로 바다를 막아 수 천년 동안 버려진 불모의 땅을 논으로 만드는 방언공사를 단행하여 새 회상 창립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아홉 제자와 더불어 인류 구원을 위한 혈심어린 기도 정성 끝에 백지혈인(白指血印)의 이적을 나투어 진리계의 인증을 받았다.
또한 원불교의 기본 경전인 『정전(正典)』과 각종 교서를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편찬하는 한편, 현 익산시 신룡동에 중앙 총부를 정하였으며 1924년 '불법연구회(佛法硏究會)'라는 임시 교명을 세상에 선포하였다.
이후 본격적인 교화 활동을 전개하여 일제 식민지의 어려운 시기 속에서 방황하는 민족과 인류 구제를 위한 사업을 28년간 펴시다가 53세(1943)를 일기로 열반하였다.
원불교는 원(圓· ○ )의 진리를 믿고, 깨달아, 실천하도록 가르치는 종교이다. 원(○)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되는 진리, 모든 성자들이 깨치신 마음, 우리들의 본래 마음의 상징이다. 그래서 원불교는 우주 만물을 산 부처님으로 모시고 불공하며 각자에게 내재된 불성을 계발하도록 가르친다.
원불교는 모든 인간과 만물과의 관계를 서로 떠나서 살 수 없는 은혜로 보고 감사 보은하도록 가르친다. 또한 원불교는 모든 성자와 종교를 하나로 보고, 모든 민족과 인류를 하나로 생각하며, 지구촌의 평화를 지향한다.
원불교는 교화·교육·자선의 3대 사업을 통하여 자유와 평등과 자비가 충만한 지상 낙원을 건설하고자 한다.